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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매체] 영상매체-그림

저작시기 2005.07 |등록일 2005.07.22 한글파일한컴오피스 (hwp) | 2페이지 | 가격 1,0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붉은 꽃이 뚝뚝 떨어진다. 황량한 벌판에 썩어가는 해골들, 죽음을 자양분 삼아 자라나 우뚝 선 나무, 그 아래 벌거벗은 한 소녀가 있다. 황색 군복을 입 은 군인의 손에 인간으로서의 존엄성, 여자로서의 최소한의 인권마저 짓밟힌 소녀가 있다. 얼굴을 감 싼 작은 두 손 너머로 흐르는 소녀의 눈물은 멈출 줄 모른다.” 일본군 성노예의 희생자 故 강덕경 할 머니의 그림, 『빼앗긴 순정』이다.
일본군 성노예, 즉 일본군 강제 위안부에 대한 일 본군의 만행이 화두로 떠오른 것은 비단 어제 오늘 의 일만은 아니다. 물론, 식민의 역사를 재현한다는 명목으로 역사적 상처를 이용한 이승연의 누드 영 상집 발매 논란과 최근 일본군 강제 위안부 사진 속 피해자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된 사실 등으로 인 해 일본군 강제 위안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군에 희생당한 어린 소녀들의 처참한 모습을 담아낸 여러 장의 사진보다 이 한 장의 그림이 내 기억 속에 깊이 자리한 이유는, 흑백 사진에 비해 선명한 색채가 마음에 들어서도 아니고, 사진 속 일본군의 잔인한 웃음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도 아니다. 일본군의 만행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흑백 사진이 지난 세월 동안 유린당한 우리 역사의 ‘증거’가 된다면, 故 강덕경 할머니의 그림은 오욕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져 당시 일본군의 성노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어린 소녀들의 고통과 상처에 대한 처절한 ‘증언’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한 장의 그림은 하나의 영상으로서 역사적 사실의 재현이나 대상과의 유사성 측면에서 논의되기 보다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 나타내고자 하는 바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해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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