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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현대소설17

저작시기 2005.06 |등록일 2005.06.13 한글파일한컴오피스 (hwp) | 21페이지 | 가격 2,000원

소개글

1. 박완서의「환각의 나비」 2. 최수철의 「공중 누각」 3. 이인성의 「그를 찾아가는 우리의 소설 기행」 4. 임철우의 「아버지의 땅」 5. 최윤의 「회색 눈사람」 6. 김영현의 「내 마음의 망명정부」 7. 정찬의 「슬픔의 노래」 8. 김소진의 「자전거 도둑」 9. 신경숙의 「부석사」 10. 윤대녕의 「은어낚시통신」 11. 공지영의 「모스크바에는 아무도 없다」 12. 이혜경의 「일식」 13. 김영하의 「전태일과 쇼걸」 14. 정영문의 「파괴적인 충동」 15. 김연수의 「공야장 도서관 음모 사건」 16. 천운영의 「숨」 17. 오정희의 「새」 수록.

목차

1. 박완서의「환각의 나비」
2. 최수철의 「공중 누각」
3. 이인성의 「그를 찾아가는 우리의 소설 기행」
4. 임철우의 「아버지의 땅」
5. 최윤의 「회색 눈사람」
6. 김영현의 「내 마음의 망명정부」
7. 정찬의 「슬픔의 노래」
8. 김소진의 「자전거 도둑」
9. 신경숙의 「부석사」
10. 윤대녕의 「은어낚시통신」
11. 공지영의 「모스크바에는 아무도 없다」
12. 이혜경의 「일식」
13. 김영하의 「전태일과 쇼걸」
14. 정영문의 「파괴적인 충동」
15. 김연수의 「공야장 도서관 음모 사건」
16. 천운영의 「숨」
17. 오정희의 「새」

본문내용

1. 박완서의「환각의 나비」
읽고나서 딱 달라붙어 분석하기보다 몸으로 느껴지는 작품이 있다. 내게「환각의 나비」가 그런 경운데 내 입장에서 보면 그럴 만도 한 것이 한창 예민하던 고등학교 시절을 도배한 경험담이 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삼 시 세끼 더운 밥 안쳐서 해먹인 귀하신 몸이었던 우리 아버지는 내가 보기에도 치사랑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끼니때마다 붉은 속내만 드러내는 아기 새 마냥 할머니에게 지극한 내리사랑만 받았다. 그리고 덜컥 아주 덜컥 할머니가 치매에 걸려버렸다.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다. 방안에서도 흰 면양말을 챙겨 신던 단아한 몸가짐의 할머니가 맨발로 마당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그랬고, 먹지도 못할 푸성귀를 뚝딱 맛난 반찬으로 만드는 조화를 부리던 손이 이 반찬 저 반찬 엎질러 놓기 일쑤인 처치곤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것이 그랬다. 어찌 놀랄 노자가 아니겠는가. 그 때 내 나이는 고작 열일곱, 나는 그 극과 극의 본성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짊어지고 가는 숙명이라는 것을 이해할 나이테가 없었다. 그저 그 애물단지로 화장실에서 천연스럽고 멀쩡하게 내용물을 확인하기도 하고, 또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부엌에 들어가 음식물을 건드리기도 하는 할머니를 어쩔 수 없이 경멸했을 뿐이다.
앤 타일러에 반해서 그리고 메릴 스트립으로 인해서 알게 된 「프랑스 중위의 여자」에 빠져서 밤을 홀딱 세기 일쑤였던 나는 열정이 있었던 만큼 순수했고, 그랬던 만큼 너무나 약했다. 잠시 방심하는 사이 문을 따고 달아나는 할머니는 원더우먼처럼 날렵했고 어쩌다 내가 팔을 잡고 늘어지면 뿌리치는 힘은 소머즈의 그것에 비길만했다.

참고 자료

각 단편이 실린 책과 필요하다면 그 작가의 작품 전체를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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