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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 오태석 -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저작시기 2005.04 |등록일 2005.05.19 한글파일한컴오피스 (hwp) | 9페이지 | 가격 1,800원

목차

1. 누가 심청이를 인당수로 내몰았을까?
2.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져야만 했는가?
3. 그 더러운 사회현실을 풍자하는 기발한 무대
4. 심청이를 웃게하는 사회를 위하여

본문내용

누가 심청이를 인당수로 내몰았을까?

작년 가을이었던가? 생활고에 시달리던 한 중년여성이 자신의 두 딸을 차례로 15층 아파트 옥상 창문에서 던지고 자신도 젖먹이 아이를 품에 안고 투신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었다. 그녀의 딸은 “어머니가 저를 죽이려한다!”며 죽음에 대한 극심한 공포, 그것도 세상에 가장 따스한 바람막이가 되어 주어야 할 어머니가 자신을 죽이려 하는 충격적인 공포에 떨다 유명을 달리했던 것이다. 그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살인, 그리고 그녀의 투신자살. 누가 그들을 15층 아파트 옥상으로 내몰았는가? 누가 그들로 하여금 어머니가 자식을 죽이고 자식이 어머니를 살인마로 저주하도록 만들었는가? 누가 이들의 죽음 앞에 떳떳할 수 있겠는가?
극단 ‘목화(木花)’의 연극『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는 바로 이 냉혹한 현실에 내지르는 소리없는 외침과도 같은 연극이었다. 인간은 언제나 바람직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또 그것이 진실이고 참된 것이라 믿고 살아간다. 그러나 사회 속의 온갖 불합리와 구조적 모순은 그렇게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악의를 품도록 유도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올바르고 성실하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좌절됐을 경우, 즉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당연한 도리가 단지 남들에게 이용만 당해왔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 그 충격과 분노는 살인을 저지를 만큼 극단적이고 삶을 포기하는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극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는 순수와 선(善)으로 대표되는 우리 전통 캐릭터 ‘심청’을 내세워 그 심청이 인당수에 다시 빠질 수밖에 없었던 우리 사회의 냉혹한 현실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현실은 어머니와 그 자식을 아파트 15층 옥상으로 내몰았던 현실이며, 사회적 약자들이 자기 삶을 포기하도록 유도하는 살인마 같은 현실이기에 심청의 죽음은 그만큼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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