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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감상문] 수도원가는길

저작시기 2004.09 |등록일 2005.05.17 한글파일한컴오피스 (hwp) | 4페이지 | 가격 7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일상에 지친 나에게 봄 햇살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온 책이 한 권 있다. 바로 조창환의 『수도원 가는 길』이다. 딱딱하고 기호적인 다른 시들과는 달랐다. 예쁜 말들만 모아서 감상을 읖조리는 가벼운 시들과의 선명한 차이를 보여주며 『수도원 가는 길』은 그렇게 내 가슴으로 들어왔다.

시인 조창환은 때로는 가슴 저리도록 아쉽고, 서늘하고, 허망하고, 아프기도 한 사람들의 삶을 더듬는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여러 편의 시를 통해 때로는 가슴 저리도록 그립고, 따뜻하고, 부드럽고,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기도 한 것이라고 말해주고 보여준다. 아니 느끼게 해준다고 하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인 조창환은 그러한 모든 것들을 대자연의 은총이라고 생각하는 경외심까지 은근히 뱉어내고 있다.
"지상에서의 삶이 누리는 그리움과 아쉬움, 서늘함과 따뜻함, 허망함과 황홀함이 소름 돋도록 아름다운 날들이 있었다. 이 시들은 은총에 관한 기록이면서 허무에 관한 명상이기도 하다." 라고 한 시인의 말은 그의 인생관을 엿보이게 하고 우리가 이 시집의 향기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게 해준다.

시집 『수도원 가는 길』은 54편의 연작시로 이루어진 제 1부 수도원 가는 길과 제 2 부 투명한 슬픔에 있는 14편의 시로 이루어져 있다. 1부와 2부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수도원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보이는 1 부에서 그는 따뜻하면서도 무섭도록 세련된 언어를 적절하고 날카롭게 배치시키고 있다. 잘 깎여진 조각처럼 이 시집안의 언어는 섬세하게 다듬어져 있다. ‘수만 개의 찬란한 눈알맹이들이/흘리는 눈물들이 이루는 폭포/아아 얼마나 오래전부터 내 속에서/저 눈알맹이들은 하프 소릴 내면서/붙타고 있었던 것일까’(무지개 中 )나 ‘풀 먹인 햇살 나뒹구는/또 다른 길 앞에 서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할 때’(혼 中)만 봐도 그렇다. 또 언어의 독특한 사용이나, 비유는 참신성을 더해준다.

참고 자료

수도원 가는길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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