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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점수C

[창작소설] 창작소설 - 사진, 그리고 또다른 진실

저작시기 2005.09 |등록일 2005.01.12 한글파일한컴오피스 (hwp) | 9페이지 | 가격 3,000원

소개글

문창과 다니는 제가 직접 쓴 소설 입니다.

특출나게 잘 쓰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쉽게 쓴 소설은 아닙니다.

부디 받으시고 큰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목차

1. 엇갈린 시선

2. 사라지는 것들

3. L의 사진 이야기

4.다른 곳을 보기로 했어

5.친구가 되기

6. R의 사진과 그녀들의 사랑

7.식은 커피 맛은 잔인하다.

본문내용

엇갈린 시선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적당히 흐린 여름 밤하늘, 그림자처럼 보이는 무성한 나무 한 그루가 덩그러니 서있다. 그 날은 별이 뜨지 않았다. 사진 속의 하늘엔 별이 없다. 잘 기억나진 않지만 노란 가로들 불빛 때문에 별이 보이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다. 남자는 사진을 찍을 때 타이밍을 놓쳤는지 자신의 옆으로 지나가는 자전거 타는 어린아이에게 시선을 둔다. 여자는 정면으로 미소를 띄우며 고개를 남자 쪽으로 약간 기울인다. 실눈을 뜬 여자는 하얀 이가 다 드러날 정도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여전히 남자는 자전거를 타고 있는 아이에게 시선이 가 있다.
아랫배가 찌릿하게 감전된 것처럼 뛴다. 여자는 가만히 무릎을 가슴 위로 올린 상태로 소파에 앉는다. 팔로 무릎을 감싼 그녀의 등 가운데로 뚜렷한 등뼈가 나타난다. 골똘히 무언가를 생각하던 여자는 부엌으로 재빨리 걸어간다. 능숙한 솜씨로 커피 두 스푼과 설탕 하다, 프림 하나를 컵에 넣고는 가스레인지 위에서 끓고 있는 주전자의 물을 붓는다. 뜨거운 김이 나는 연기 속에서 여자는 얼굴을 들이대고는 크게 숨을 들이킨다. 그 사이 커피는 여자에게 온기를 빼앗기고 있었다. 컵이 싸늘하게 식자 여자는 그제야 커피를 마신다. 식은 커피의 맛은 모든 것을 알아버린 진실 같다. 진실은 잔인하다. 식은 커피의 맛이 잔인한 것처럼.
여자는 외출하기 위해 옷장을 열었다. 옷장에서 여자는 짙은 갈색의 보풀이 많이 일어난 니트를 꺼냈다. 약간 물이 빠진 청바지 위에 갈색 니트를 걸친 그녀가 화장대에 앉았다. 거울 속 노르스름한 여자의 피부는 보기에도 까칠하다. 눈썹은 언제 정리했는지 까만 눈썹이 수북히 쌓여있다. 여자는 자신의 얼굴을 힘없이 쓸어내린 후 화장대에서 립스틱 하나를 집는다. 너무 오래 써 바닥이 다 보이는 립스틱을 여자는 조심스레 아랫입술에 바른다. 짙은 베이지 색이 제멋대로 아랫입술에 칠해진다. 여자는 윗입술 산에 살짝 찍는 듯이 립스틱을 바른 후 위 아래 입술을 오므리며 입술 색을 맞춘다. 여자는 검지로 입술을 골고루 한번 문지른 후 약속장소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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