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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드릴 말씀은
쉽게 보낼 수 없더라는 말뿐입니다
한숨 한 모금 바람 한 잎
마음놓고 깨물 수 없고
어쩌다 크게 웃기만 해도
저릿저릿 구들장까지 떨게 하지만
차마 보낼 수 없더라구요
생각으로야 확 뽑아 던지면 날아갈 듯 싶지만
휑하니 뚫린 그 자리를 또 어쩌겠어요
그 자리 메꿔보겠다고 비척비척 막아서다가
성한 옆에 것들까지 몸매 삐뚫어지면 그땐 정말 어쩌겠어요
그렇다고 끝끝내 끌어안고 버틸 거라는 약속은 못하겠네요
내가 저보다 먼저 눕게 될지 그 또한 모를 일이지요
허긴 썩어 가며 살아가기도 힘들겠지요
내일쯤 뽑아 버릴까 하지만
글쎄요
내일 다음날도 또 내일이고 박미라
결혼을 꿈꾸고 있는 이들은 누구 나가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결혼이라는 것은 반드시 행복이 보장된 것만은 아닌가보다. 위의 시속에 있는 누군가의 결혼생활은 참으로 힘든 나날의 연속이다. 숨 한번 제대로 쉴 수도 없는 고통으로 일그러진 그런 날들이다. 시속의 화자의 숨통을 조여오는 두려움이 느껴진다. 마음속으로는 간절히 이혼을 원하고 있지만 남편이 없을 빈자리 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횡포를 일삼는 그이지만 그래도 없으면 느껴질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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