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진리와 화두선의 언어

등록일 2004.05.03 한글파일한글 (hwp) | 11페이지 | 가격 2,000원

목차

1. 진리, 앎
2. 무(無) 혹은 공(空) - 실재와 관련하여
(1) 공즉시색(空卽是色) 색즉시공(色卽是空), 그리고 공(空)
(2) 언어와 침묵
3. 화두
(1) 전복의 기술
(2) 또 다른 언어
4. 깨달음, 방편

본문내용

1. 진리, 앎

철학이나 종교란 어쩌면 ‘진리’라는 것, 혹은 진리라는 말을 찾아 헤맨 이들의 발자취의 기록일 것이다. 이때 과연 그 ‘진리’란 무엇인가, 그 ‘진리’란 것 안에 담기는 내용이 무엇인가의 문제 이전에 ‘진리’라는 말 자체의 함의를 따져보아야겠다. 흔한 정의로 진리란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승인할 수 있는 보편 타당한 법칙이나 사실을 의미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힐쉬베르거는 그의 『서양철학사』에서 진리란 판단과 판단이 재현(再現)하려는 사태가 내용적으로 일치되는 데 있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이때 힐쉬베르거가 말하는 진리란 플라톤의 진리관을 설명하기 이전에 전제하는 것으로 재현, 즉 ‘진술되는’ 진리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는 데서 대응론적 언어관에 입각한 진리관이라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또 그것은 얼핏 불교가 표방하는 진리란 것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처럼, 혹은 불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이미 전제부터 글러먹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판단과 판단이 재현하려는 사태의 일치로서의 진리란 폭넓게 해석하였을 때, 제반 현상에 대한 정확한 통찰을 의미할 것이며, 이때 통찰이란, 판단이라는 어떤 개별적 주체의 주관적 인식이 그 자신만의 주관성을 넘어, 현상에 대한 보편적이고 객관적 앎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또 이러한 통찰, ‘앎’은 단순한 지적 이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식의 전환이라는 사건으로, 더불어 이 인식의 전환이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존재, 혹은 실존 차원의 전환으로 이어지는 것일 테다. 그것은 진리란 것이 개별적 주체(혹은 주관적 인식)의 보편적 앎을 꾀하는 것일 때, 이미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인식적 전환이 일어나는 장소, 그것은 곧 실존적 전환이 일어나는 장소이며 이 장소는 개별적 주체의 주관성이라는 인간 조건, 혹은 한계가 그를 초월한 보편적 앎의 차원으로 연결지어지는 장소이다.

참고 자료

『서양철학사』요하네스 힐쉬베르거, 2002, 이문출판사
『니체, 프로이트, 맑스 이후』김상환, 2002, 창작과 비평사 中 2부 1장 「언어에 대하여」
『주체는 죽었는가』 강영안, 1996, 문예출판사 中 제 5장 라깡의 주체와 욕망
『무문과, 혹은 너는 누구냐』한형조, 1999, 여시아문
『유마경』불전간행회 편/박용길 옮김 1995, 민족사
『話頭, 혜능과 셰익스피어』김용옥, 2000, 통나무
『조주 - 오쇼 라즈니쉬의 조주어록 강의』손만규 옮김, 1997, 태일출판사
다운로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