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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한시미학산책 두번째이야기 한시분석

등록일 2004.04.03 한글파일한글 (hwp) | 9페이지 | 가격 700원

목차

장수는 목이 없고, 미인은 어깨가 없다
마음에서 얻어 뜻으로 깨달으니

본문내용

정곡(鄭谷)은 당(唐)나라 때 시인이다. 어느날 '제기(齊己)'라는 스님이 여러 편의 시고(詩稿)를 가져 왔다. 그 중 <조매(早梅)>라는 시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前村深雪裏(전촌심설리) 昨夜數枝開(작야수지개)……'
(앞마을이 깊은 눈 속에 파묻혀 있는데, 어제 밤에 몇 가지에 매화가 피었네).

이를 본 정곡(鄭谷)이 말했다.

"數枝(몇 가지)는 早梅(일찍 핀 매화)라는 시제(詩題)에 맞지 않으니 一枝(한 가지)가 좋은 것 같소."

그렇게 바꾸어 놓고 보니 과연 시(詩) 전체의 느낌이 달라졌다. 이에 스님은 정곡(鄭谷)에게 큰 절로 감사를 표(表)했고, 사람들은 정곡(鄭谷)을 가리켜 '一字師'(한 글자를 가르쳐 준 선생님)라고 했다. 자고(自古)로 공부하는 사람은 한 글자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또 훌륭한 스승은 간단해 보이지만 핵심을 짚어 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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