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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 인생의 나침반이었다

등록일 2004.03.31 한글파일한글 (hwp) | 6페이지 | 가격 1,5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들어가며
한국에 나타난 공자와 함께 생활하면서 쓴 일기장을 10년 후에 돌이켜 보는 내용으로 전체 구성을 하였습니다. 한 학기동안 동양의 고전 수업을 통해 토론하고 생각해봤던 각 주제들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 저에게 적용시켜보는 의미에서 이들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재구성했습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열심히 했으니 부족하더라도 잘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2003년 <3월 4일>
오늘은 개강한지 이틀째 되는 날이다. 아직 몸이 학교에 적응이 덜됐는지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온 몸이 쑤셔 꽤나 애를 먹었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자마자 잽싸게 학교를 벗어나 헬스를 하고픈 맘에 버스정류장으로 달려갔다. 근데 오늘따라 잘만 오던 버스가 왜이리 안 오는지 찡그린 인상으로 마냥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때 길을 잃어 보이는 한 노인이 내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저는 魯나라에서 온 丘라고 합니다. 지금 제 나이 74세인데요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이런 낯선 곳에 와 있더군요. 여기는 무슨 나라인가요?” 처음에 나는 너무나 황당해서 뭐라 할 말을 잃고 있다가 그에게 이 곳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그리곤 갈 곳이 없어 보이던 그를 안타까운 마음에 우선 내 집으로 모셔가기로 하였다. ‘丘라 하면 공자의 본명인데...... 그럼 이 분이 바로 그 공자란 말인가?’ 큰 키에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특이한 옷을 입은 그를 보면서 반신반의하며 어느새 집에 다다랐다. 정말 이런 곳은 태어나서 처음 본 다는 식으로 시종일관 눈을 커다랗게 뜨고 그는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식사를 같이 하고 우리 둘은 밤이 깊어지는 지도 모르게 많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정말 당신이 그 고매한 공자란 말씀인가요?” 나의 이 물음에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德之不修, 學之不講, 聞義不能徙, 不善不能改, 是吾憂也.” 인, 의, 예, 지는 군자로써 반드시 갖추어야할 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그러하지 못했고 다만 이를 위해 남보다 조금 더 노력한 평범한 인간이었을 뿐이라고 그는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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