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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 지구를 지켜라

등록일 2003.12.18 한글파일한글 (hwp) | 5페이지 | 가격 1,000원

목차

■ 고전적 내러티브 구조와 컬트 영화적 요소의 공존
■ 필연적인, 결코 화해할 수 없는, 너무나 전형적인 갈등관계 - 병구와 강사장
■ 장준환 감독의 상상력과 용기를 극찬한다.

본문내용

■ 고전적 내러티브 구조와 컬트 영화적 요소의 공존

이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구성(plot)을 살펴보면, 전통적인 내러티브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병구의 어머니가 식물인간이 된 시점을 기점으로 해서 병구는 피해망상을 키우게 되고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어느 날, 거사(강사장 납치)를 치루는 순간을 영화의 시적으로 설정한다. 그리고 강사장에 대한 고문의 강도가 심해지면서 병구의 고통으로 점철된 과거사가 하나씩 하나씩 드러나는 ‘분석극’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영화가 전개되어 감에 따라 우리는 두 가지 전복(顚覆)을 눈치 챌 수가 있다. 하나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전복이다. 자신이 왜 끌려왔는지, 지금 왜 고문을 당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고통을 당하는 강사장에 대해 우리는 연민을 느끼게 된다. 말하자면 강사장은 피해자다. 반면에 외계인 운운하면서 잔인하고 끔찍한 고문을 가하는 병구는 그야말로 ‘미친놈’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병구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강사장의 가진 자 특유의 오만방자함이 드러나고 다시 가해자로 전환된다. 병구의 과거가 밝혀짐에 따라 우리는 병구의 편에 서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병구의 아지트만 벗어나면 철저한 주인(강사장)과 노예(병구)의 관계가, 병구의 아지트에서는 완전히 뒤집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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