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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나쁜 피와 성스러운 피

등록일 2003.11.27 한글파일한글 (hwp) | 9페이지 | 가격 600원

목차

1. 세계는 혼돈이다
2. 실제 사물은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3. 잘 자라 우리 아가
4. 에필로그



본문내용

세계는 온통 혼돈에 휩싸여 있다. 너무나 급속도로 변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멀리 기억을 더듬어 볼 여유도 없지만 메스미디어를 통해 내가 직접 접했던 일만 더듬어 보아도 혼돈은 극도에 달해 있는 것 같다. 몇 십년 만이다 백년 만이다, 하고 떠들어 대던, 유난히도 더웠던 94년의 여름이 그러하고, 유람선이 침몰하고 비행기가 추락했던 일이 그러하다. 그리고 1994년의 피날레(?)를 장식했던 성수대교 붕괴 사고는 더이상의 혼돈이 없기를 기원하던 모든 사람들의 바램을 붕괴 시켜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일들이 마치 더 큰 불행의 충격을 완충시키기 위한 예행 연습이기라도 했다는 듯이 어느날 갑자기 커다란 백화점 하나가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예행연습이 너무도 훌륭했던 탓에 사람들은 그 불행했던 사건을 낙차 큰 망각의 폭포속으로 묻어 버렸다. 희생자들이 흘린 처절한 피의 아우성이 잊혀져 간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가? 지구상에서 이미 사라져버린 병인줄 알았던 페스트에 휩쓸렸던 인도, 지진으로 흔들렸던 일본, 추위와 더위로 많은 사람이 죽었던 미국. 풍요의 메시지가 인공위성을 타고 세계로 뻗어 나가던 바로 그 시간에도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죽어간 수많은 소말리아인들. 인구의 30%가 비만증 환자인 미국. 그러한 미국의 소말리아에 대한 원조는 비만증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을까? 마치 지구 전체가 AIDS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모든 면역체계가 파괴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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