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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라크파병에 대해

등록일 2003.11.26 | 최종수정일 2013.12.19 한글파일한글 (hwp) | 12페이지 | 가격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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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가 미군에 함락되고,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종전을 선언한 지도 다섯 달이 지났지만 이라크의 상황은 나빠지기만 한다. 선풍기를 돌릴 전기도 몸을 씻을 물조차 없이 사막의 더위를 견디고, 음식을 끓여 먹기 위해 쓰레기더미에서 나무 조각을 뒤지며, 차에 기름을 넣으려면 주유소 앞에서 밤을 새워야 하는 이라크인들은 이제 지치고 넌덜머리가 났다. 독재자 사담이 물러갔다는 환희는 미군에 대한 분노로, 새 사회의 희망은 치솟는 물가와 대량실업으로 인해 현실에 대한 환멸로 바뀌었다.
미국은 사담의 독재를 극복하려는 이라크인들의 자생적 노력을 무시하고, 불법적인 침략 전쟁을 감행함으로써 수천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한 오래된 사회를 붕괴시켰다. 이제 증명된 것은 미국의 독선과 기만, 무능과 실패이다. 사실 미국은 전후 이라크를 재건할 아무런 대안도 준비도, 성의조차 없었다. 외국인들이 머무는 고급호텔은 탱크로 철통같이 지키면서, 이라크인들의 생존이 달린 발전소와 정유소, 정수장들은 약탈과 방화에 방치했다. 그리고 격렬한 비난과 탄원에 밀려 치안 회복에 나섰을 때, 이슬람 문화에 대한 무지와 인종차별주의를 드러냄으로써 이라크인들의 민족의식을 자극했다. 결정적으로 미국은 이라크 정부수립을 향한 첫단계인 임시 통치위원회를 자국의 편의에 따라 일방적으로 구성함으로써, 민주적 독립국가를 바라는 이라크인들의 염원을 유린했다. 지금 이라크에 있는 미군은 해방군이 아니다. 석유자원과 중동의 주도권 확보라는 자국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무력으로 이라크를 장악하고 있는 점령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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