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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신에게 그런 기대를 거는 사람들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던 주인공이지만, 일면 자신의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주인공 본인만을 위해서는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은 채, 가족의 부양만을 위해 사는 것은 그에게 상당한 희생을 요구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에서 비록 어떤 형태로서의 변화이던 그레고르가 자신의 그러한 삶 속에서 벗어나기를 원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으로 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레고르가 갑충으로 변한 것은 어떤 의미에서 가족들이 주인공을 따듯하게 대하고 감사히 여기는 것이 오로지 그가 유용한 역할을 했을 경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드러내는 수단이다. 그가 이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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